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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시조시인 작품 <의자> 경남시조문학학상 선정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3,614회 작성일 200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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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경남시조문학상 김진희 씨 작품 <의자>
newsdaybox_top.gif 2009년 10월 26일 (월) 김훤주 기자 btn_sendmail.gifpole@idomin.com newsdaybox_dn.gif
"이제는 네게 맘껏 자유를 주고 싶다/ 뜯어낸 실밥으로 고봉밥상 차리던/ 어머니 빈 자리에는 재 냄새가 배어 있다.// 마음도 문패인 양 지워진 빈집에는/ 육 남매 학비 걱정 밤새우던 의자가/ 깡마른 그림자 끌고 뚜벅뚜벅 걸어온다.// 재봉틀 앞 창가에도 철없이 봄은 와서/ 바람따라 괴발개발 꽃피운 개발선인장/ 의자 위 올려놓은 분盆 푸른 잎을 키운다". ('의자' 전문)

1997년 등단한 김진희(경남문협 사무차장) 시조시인의 작품 '의자'가 제13회 경남시조문학상을 받았다.

   
 
 
오탁번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심사평 '시조의 미학을 고스란히 살린 어조와 정서'에서 " '어머니의 빈 자리'를 '의자'로 형상화한 이 작품은 시조작품이 지녀야 할 미학을 고스란히 표현하면서도 알맞은 어조와 애틋한 정서가 작품의 결을 따라 무르녹아 있다"고 했다.

세부에서도 "특히 '마음도 문패인 양 지워진 빈 집'에서 옛날 자식들의 학비를 걱정하던 어머니의 재봉틀 의자가 '깡마른 그림자 끌고 뚜벅뚜벅 걸어온다'라는 절묘한 시적 구도는 이 시인의 시적 역정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시조문학상 시상식은 지난 17일 오후 4시 진해 경남문학관에서 제18회 경남 시조문학 강연회와 더불어 치러졌다.

경남시조문학회(회장 서일옥)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오 회장이 '해어화(解語花)와 호색가(好色家)' 주제 발표 강연을 했으며 회원들의 시조 낭송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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