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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의 정치적 상징을 찾는다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3,823회 작성일 201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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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의 정치적 상징을 찾는다
김은정 시인 ‘연암 박지원의 풍자 정치학’발간
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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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포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은정 시인이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작풍을 대상으로 정치적 상징을 분석한 책을 발간했다.
 ‘한국 학술정보’에서 펴낸 ‘연암 박지원의 풍자 정치학’<사진>이다.
 김 시인은 이 책에서 우리나라 대표적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작품 ‘호질’ ‘양반전’ ‘허생전’에 나타난 정치적 상징이 무엇인가를 규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상징들이 어떤 정치적 현실속에서 제시되고 있는가, 또 이 작품들이 지향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했다.
 연암 또한 지배자 계층 즉 양반이었던 탓에 기존의 국가 기강이나 기존 질서를 유지하는 가운데 개혁을 꾀하고자 했으나, 직접 정치를 할 수 없었으므로 우언과 풍자로써 이러한정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연암은 풍자 문학 작품 ‘호질’ ‘양반전’ ‘허생전’에서 범, 선비, 양반, 허생, 무인도 등 다양한 상징을 이용하여 좋은 사회를 지향하였고 범, 북곽, 동리자, 양반, 허생, 허생의 처, 도적 등의 상징을 활용하여 좋은 사람을 지향하였다. 연암이 창작한 풍자 문학의 궁극에는 좋은 정치와 좋은 사회 그리고 좋은 사람을 추구하는 연암의 정치 사상과 철학이 담겨있다고 했다.
 또 좋은 사람과 좋은 사회를 추구했던 연암의 풍자 문학은 동물과 가공의 인물 그리고 비유와 상징 등을 활용하여 문학 작품을 창작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사상 및 철학을 다양하게 표현하였다고 했다. 즉 우언 우화 해학 풍자 기법 등을 동원하여 당시 엄격하게 금기시 했거나 직접 거론하기 어려웠던 지배층에 대한 비판을 문학을 통해 시도했고 이것은 또 하나의 정치 참여의 길이 되었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제1부 ‘정치적 상징과 문학’, 제2부 ‘연암 박지원의 정치적 생애와 사상’, 제3부 ‘연암 풍자 문학 작품에서의 정치적 상징 분석’로 구성된 이 책은 ‘호질’ ‘양반전’ ‘허생전’이 세 작품을 대상으로 하여 그 속에서 정치적 상징을 분석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 이야기는 작품 속에 침전해 있는 비유와 상징을 메리엄(C. E. MERRIAM)이 말하는 미란다(MIRANDA)와 크레덴다(CREDENDA) 개념을 원용하여 연암 당대의 정치적 현실을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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