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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독자 만나는 소설가와 시인<경남신문>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1,901회 작성일 20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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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독자 만나는 소설가와 시인
김하경 소설가 어제 창원서 여성 20여명과 ‘속된 인생’ 감상평

13일 마산서 서정홍 시인 만남·고성선 시인들 참석 ‘詩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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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형제, 선생님조차 한 번도 나를 인정하고 받아준 적이 없었다. 그런 나에게 보배는 처음으로 내가 누구인지를 가르쳐 주었다…(중략)…이제는 알 것 같다. 산다는 건 꿈과 현실을 함께 엮어 나가는 것이다.”(소설 ‘속된 인생’ 중)

2일 오후 3시 창원시 중앙동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사무실 한쪽. 나지막하지만 또렷또렷한 목소리로 소설을 낭독하는 소리가 울렸다. 마산에 살고 있는 소설가 김하경씨가 창원지역 여성들과 함께 마주앉아 소설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한자리에 모여 앉은 창원지역 여성 20여명은 저마다 김씨의 소설 ‘속된 인생’을 손에 들고 있었다. 임영자, 김미경, 이현영씨 등 세 명의 여성이 대표로 자신이 인상깊게 읽은 소설의 한 부분을 낭독한 후 짧은 감상평을 발표했다.

이어 소설가가 자리에서 일어나 이 소설을 쓰게 된 배경과 소설의 뒷이야기 등을 풀어냈다.

김씨는 “우리는 평소에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데 그 본질을 보여주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며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작가의 가치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재미를 알아가는 것이며 소설은 사람들이 꾸는 꿈의 알맹이가 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도서관협회가 추진하는 지역 문학활동 프로그램의 하나로 열린 이날 행사는 지역 주민과 작가가 만나는 소통의 장이었다.

같은 프로그램이 오는 13일 오전 11시30분부터 마산 내서마을도서관에서 열린다. 이날은 서정홍 시인을 초청해 ‘지역민과 시인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한편 같은 날 오후 6시30분부터 고성 동부도서관 다목적홀에서는 시인과 지역민이 함께 시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시(詩) 음악회’가 개최된다.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시낭송 프로젝트 포이트리 콘서트(Poetry concert)’는 고성 출신인 박서영 시인을 초청, 시를 낭송하고 대화를 나눈다.

이날은 박서영 시인 외에도 배한봉, 김혜연, 김하경, 김진엽, 강미혜, 임성구 시인 등이 참석해 고성 주민들과 함께 박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독자들이 시를 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시낭송, 시인과 대화의 시간 후에는 무용 공연과 노래 공연, 마술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와의 만남을 가진 김하경 소설가는 인천 출생으로 ‘실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속된 인생’, ‘그해 여름’, ‘숭어의 꿈’ 등이 있다. 서정홍 시인은 마산 출생으로 전태일문학상으로 등단했고, ‘58년 개띠’, ‘아내에게 미안하다’ 등 시집을 발표했다.

포이트리 콘서트에 초청된 박서영 시인은 고성 출생으로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를 발표했다. 김희진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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