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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출신 최명란 시인 이색 한자 동시집 출간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3,850회 작성일 201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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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읽다보니 한자가 '쏙쏙'
진주 출신 최명란 시인 이색 한자 동시집 출간
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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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7년 ‘하늘天 따地’로 문단과 독자 양쪽의 호응을 얻으며 ‘동시 열풍’을 일으킨 진주 출신 최명란 시인이 새로운 한자 동시집을 출간했다.
 두 권의 동시집은 ‘알지 알지 다 알知’와 ‘바다가 海海 웃네’(사진·창비 펴냄)이다.
 ‘하늘天 따地’를 통해 ‘한자동시’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최명란 시인은 이번 한자 동시집 ‘알지 알지 다 알知’, ‘바다가 海海 웃네’에서 한층 더 무르익은 기량을 뽐내며 한자의 모양과 뜻을 살린 흥미로운 동시들을 엮었다.
 이번 시집 역시 작가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쉽고 짧아서 아이들이 편히 읽을 수 있고, 읊으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무조건 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자의 음과 뜻을 시어로 담아내 동시의 맛을 전하고 숨은 한자까지 찾아보는 특별한 재미를 더한다.
 ‘알지 알지 다 알知’ ‘바다가 海海 웃네’의 가장 큰 장점은 동시를 읽으면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한자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두 권 모두 간결한 언어에 재미난 내용이 압축되어 있다.
 한자와 아이들의 마음을 연결해내는 시인의 놀라운 상상력을 통해 어린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100여 편의 동시를 감상하며 100여 편의 한자를 알게 된다.
 시인은 사물을 보고 마음으로 느낀 시를 한자와 연결시키거나 한자를 눈앞에 두고 떠오르는 시를 쓰기도 하였다. 이를테면 터널을 보며 산(山)의 콧구멍이라 말하고, 매미 소리를 들으면서 ‘여름 夏’를 생각한다. 가까운 사물이나 자연,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며 그 안에 담긴 재미난 이야기와 작은 깨달음 등을 소재로 동시를 썼다. 한자의 뜻에 해당하는 글자는 “아빠가 방귀쟁인 거/새들도 다 알지”(知(알 지))에서처럼 자연스럽게 시어로 표현했다. 4b73fc31a04dd.jpg
 100여 편의 동시는 두 권으로 나뉘어 생활과 사람에 관계되는 시들은 사람편 ‘알지 알지 다 알知’에, 자연에 눈을 둔 시들은 자연편 ‘바다가 海海 웃네’에 수록되었다.
 한편, 최명란 시인은 1963년 진주에서 태어났고, 세종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붓꽃’이 당선되면서 동시를 발표하기 시작했고, 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동시집 ‘수박씨’ ‘하늘天 따地’를 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박씨’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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