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시단은 지난 1년 꿈틀거리고 있다는 정황이 여러 안테나를 통해 잡히고 있다. 지역이 지역의 숨소리를 얻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경남시인협회를 태동시킨 것은 우연이 아니라 그런 숨소리를 확실한 소리로 가다듬어 나가기 위한 것이었다. 희망의 싹은 희망을 겉게 하기도 하지만 희망 자체의 정서이기도 하다. 2010년은 그 정서를 보편적 정서로 누리게 될 수 있는 해일 것이다.” 강희근 회장의 ‘권두비평’에서 경남시인협회의 새로운 도약을 실감케 한다. 경남시인협회는 지난해 창간호 발간에 이어 올해는 제2호가 ‘경남시학’이란 새 이름으로 기관지를 세상에 내놓았다. ‘경남시인 초대석’에는 진주의 박노정 시인과 통영의 차영한 시인을 소개하고 있다. 두 시인의 녹록지 않은 문학에 대한 열정과 시세계를 접할 수 있다. ‘내가 살아온 시의 길’에는 사천의 최송량 시인을, ‘경남의 신작시’코너에는 고영조·서인숙·우원곤·이영자·이월춘·하영시인의 작품을 싣고 있다. 평론에는 강희근 시인의 ‘이형기 생각 붓가는 대로’와 송희복 평론가의 ‘기생의 마음을 읽다, 기녀의 정한을 노래하다’가 담겨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동인지 탐방’은 장엄한 지리산을 굳건히 떠받치고 이는 지리산과 같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지리산 문학회’이모저모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