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근 시인 ‘김삿갓문학상’ 수상
작성자 경남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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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명예교수 강희근(사진) 시인이 펴낸 ‘그러니까’ 시집이 강원도 영월군과 김삿갓문학상 심사위원회가 선정하는 제9회 김삿갓문학상에 선정됐다. 김삿갓문학상은 김삿갓(난고 김병연)의 문학적 업적과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김삿갓문학상 심사위원회는 강 시인의 시집 ‘그러니까’에 대해 “무분별한 실험과 대책 없는 해체, 턱없는 난해와 지나친 이완 등의 속절없는 범람으로 혼돈의 와류에 빠져버린 21세기 초의 한국시를 구출할 수 있는 하나의 전범이 되고 있다”는 심사평과 함께 강 시인을 만장일치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시인은 “난고 선생의 방외인 행각을 생각하면 가슴이 많이 아프고 시인으로서의 입장에서는 외로움을 함께 앓는 같은 도반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상은 60대 중진들이 받고 있는 상인 만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다른 때와 달리 한국시가 갈 길이 어디인가를 고려하면서 선택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어 “10년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2~3일 간격으로 1편의 시를 올려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이 같은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의 보편성 확대를 이뤄냈다. 이러한 소통이 문단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0월 12일 오후 4시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김삿갓유적지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6회 김삿갓문화제 개막식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당선자에게는 상패,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수상자의 대표시가 담긴 시비가 건립된다. 정경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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