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하길남씨 시집 ‘이상의 똥’ 펴내<경남신문>
작성자 경남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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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세월 고스란히 녹여 詩가 된 수필 | |
수필가 하길남씨 시집 ‘이상의 똥’ 펴내 | |
인생은 말안장에 누운 긴 고빗길.(‘길’ 전문) 원로문인은 단 한 줄로 70년 세월을 축약했다. 수필가이자 시인인 하길남(70)씨가 최근 세 번째 시집 ‘이상의 똥’(세손)을 발표했다. 수필이 될 뻔한 시들을 다듬고 다듬어 5년 만에 내놓은 시집은 세월을 이겨낸 원로의 주름살을 닮았다. 삶의 덧없음이 주는 슬픔을 담백한 시어에 담아 놓은 시편들은 살아온 시간을 기록한 인간의 나이테를 벗어 시 행간에 휘휘 풀어놓은 듯하다. 하길남 시인은 “시와 수필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수필을 쓰면서 이게 시가 되겠구나 싶은 것은 시로 만들고 시를 쓰면서도 살을 붙여 수필로 만들어보자 생각되는 것은 수필로 쓴다. 모든 장르를 다 알아야 수필에 녹여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수 시인은 “하길남의 시에서 보는 산의 원초성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성숙한 기법은 모든 상징성, 일반성을 함축시키는 자리로 우리를 안내한다”고 평했다. 하 시인은 ‘수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창작수필’과 ‘시와 의식’ 문학평론 신인상에 당선됐다. 수필문학상 대상, 한국수필문학상, 마산시문화상, 경남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수필집 ‘닮고 싶은 유산’, ‘인어들의 첫사랑’ 등과 시집 ‘인당수에 부는 바람’, ‘생각 안에 너는 있고’, 평론집, 이론서 등 다수의 저서를 발표했다. 김희진기자 likesky7@kn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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