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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상 시인 시선집 ‘빈집’ 펴내<경남일보>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3,361회 작성일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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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상 시인 시선집 ‘빈집’ 펴내
강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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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원신상 (元信常, 1929~, 호 南雲·사진 오른쪽) 시인의 시선집 ‘빈집’이 도서출판 경남의 ‘경남대표 시인선 10’ 으로 출간됐다.
도내에서는 선집으로 출간된 시집은 거의 전무하다. 특히 원시인의 선집 시편들이 일생의 자전적 체계를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선집은 ‘석류꽃 핀 빈집’등 그동안 나온 11권의 시집에서 90편을 골라 4부로 나눠 소개한다.
제1부는 거제도 살이의 숙명을, 제2부는 그 숙명의 의미 캐기를, 제3부는 사랑의 소용돌이를, 제4부는 소용돌이의 잠재우기를 각기 형상화한 시편들이다.
시 선집 해설을 통해 강희근 시인(경상대 명예교수)은 “아무도 대신해 살아줄 수 없는 그만의 인생을 그만의 노래로 받쳐 온 그 절대 이행의 드라마를 두고 이제 우리 독자들은 경건히 옷깃을 여며야 할 것이다. 누구도 이런 과정에서, 이런 길목에서 비켜서 있을 수 없다는 실존, 그런 엄연함 속에서 독자는 다시 거룩한 도정의 순례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런 시로써 인생의 승리를 이룩했다” 고 끝맺었다.
문학평론가 남송우 교수는 표사를 통해 “원신상 시인은 자신이‘섬나라 거제땅에 온 유배자’임을 자임하고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소박하면서도 명징하게 그의 시세계로 펼쳐내고 있다. 그가 펼쳐보이는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는 세월 따라 상실되어버린 원형적 고향이 지닌 자연성의 노래”라고 평했다.
원시인은 ‘시인의 변’에서 “산다는 것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모름지기 선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살아갈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삶이 꿈인 양하여 나는 늘 가난하고 외롭습니다. 그리하여 복된 삶을 누릴 그 날을 위해 오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줄의 시를 씁니다” 고 밝혔다.
원시인은 그동안 초등교사로 43년 근속하면서 거제 문예 동호회 회장, 한국 예총 거제 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수상 내역으로 국민 훈장 목련장, 한국 예총 문화상(공로상), 경남예술인상, 한국 예술 문학상 공로상, 효당문학상, 거제예술상, 거제 시민상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시선집‘빈집’출판 기념회는 거제 문인협회 주관으로 오는 27일 오후 7시 거제 고현동 소재 웨딩블랑 3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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