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1,455회 작성일 2009-06-10

세상 떠나도 계속되는 시인의 향기

12일 사천 박재삼, 13·14일 진주 이형기 문학제

2009년 06월 10일 (수) 김훤주 기자 pole@idomin.com

세상을 떠난 시인을 기리는 문학제가 12일과 13일 사천과 진주에서 나란히 열린다. 제12회 박재삼 문학제와 제2회 이형기 문학제다.

박재삼·이형기 시인은 같은 1933년에 태어났으나 세상을 떠난 해는 박 시인이 1997년, 이 시인이 2005년으로 다르다.

박재삼 시인은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네 살 때 사천 삼천포로 와서 청소년 시절을 절대 가난 속에 보냈다. 1953년 등단해 시집 15권과 산문집 1권을 냈으며 현대문학상·한국문학작가상 등 상을 많이 받았다.

1968년 병으로 쓰러졌으며 쓰러지기 전에는 문학 잡지 만드는 일을 했다. 바둑을 아주 좋아해 쓰러진 뒤에는 신문 바둑 관전평 쓰기와 시작(詩作)을 업(業)으로 삼았다.

이형기 시인은 진주에서 태어나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박재삼보다 어린 17살에 등단해 시(선)집 13권과 수필집 4권 평론집 3권 등을 냈으며 대한민국 문학상·한국예술원상 등 상을 많이 받았다.

서울과 부산에 있는 신문사 여러 곳에서 기자 등으로 일했으며 마찬가지 서울과 부산에 있는 대학들에서 교수로도 지냈다.

박재삼 기념사업회(회장 정삼조)가 하는 박재삼 문학제는 사천 서금동 박재삼문학관 일대에서 12일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 제12회 박재삼시백일장(전국)과 제6회 청소년 문학상 결선대회가 치러진다.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는 박재삼문학관에서 박재삼 문학의 밤이 치러진다. 시 낭송, 무용 공연, 판소리 창 등과 함께 <현대시학> 정진규 주간의 문학 강연이 마련돼 있다.

이형기 시인 기념사업회(회장 강희근·원구식)가 치르는 이형기 문학제는 13일과 14일 진주 곳곳에서 열린다.

13일 오전 10시 시작하는 전국 시낭송 대회는 진주박물관 강당에서, 시화전은 문화의 거리에서, 전국 학생 백일장은 13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한다.

이형기 문학 세미나와 제4회 이형기 문학상(수상자 유안진) 시상식은 13일 오후 3시부터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치러지며, 이형기 문학의 밤은 저녁 8시 문화의 거리 야외공연장에서 벌인다.

이튿날 아침 9시에는 녹지공원에서 이형기 추모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