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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담 시인 세번째 시집 '설탕의 아이들' 출간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1,804회 작성일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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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활동하는 박우담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설탕의 아이들’을 펴냈다.

4개 갈래에 빈틈없이 50편을 채운 책에는 시적 지평을 넓힌 시들이 독자들의 눈맞춤을 기다리고 있다. 시인은 우리가 바라보고 믿고 있는 것들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노래한다.

시집에는 ‘은하수’, ‘북극성’, ‘북두칠성’, ‘오이디푸스’ 등 우주와 신화에 관한 시어들이 숱한데, 현실 너머에 있는 세계의 본질을 노래하기 위해 쓰인다.


솜사탕 장수의 모자에는 은하수가 박혀 있지.//설탕 막대기로 휘저어//시간의 구름을 만들 수 있지.//우리는 구름 먹는 아이들.//오른손에 창을 쥔 반인반마의 괴물들이지.//끝없이 활활 타오르는 불 속에서//말의 귀와 발굽을 가진 시간의 자식들을//얼마든지 낳을 수 있지, 설탕만 있다면.//용서해줘,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이 난폭함. 우리는 그저//별사탕이 가득한 은하수 모자를 쓴//설탕의 아이들이지, 뒷발을 약간 든. -‘별사탕’ 전문-

조동범 시인은 해설에서 “‘설탕의 아이들’은 신화, 우주, 시간을 통해 구축되는 거대 서사이다. 우주로까지 확장된 신화의 세계는 시작과 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한 시적 지평을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신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언제나 인간의 삶 저편을 응시하는 것이다. 시인은 인간의 삶이 제시하지 못하는 것들을 말함으로써 현실 너머에 있는 삶의 원형과 세계의 본질을 호명한다”고 평했다.

박 시인은 2004년 격월간 ‘시사사’를 통해 시단에 나왔으며 시집 ‘구름 트렁크’, ‘시간의 노숙자’를 펴냈다. 계간 ‘시와환상’ 주간을 역임했으며 제1회 시사사작품상과 제2회 형평지역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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