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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현·유승영씨, ‘서정과 현실’ 신인상 수상<경남신문>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4,924회 작성일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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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현·유승영씨, ‘서정과 현실’ 신인상 수상
기사입력 : 2011-04-05   이학수 기자 btn_facebook.jpg 페이스북  btn_twitter.jpg 트위터  btn_me2day.jpg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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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박태현(62)씨와 진주의 유승영(46)씨가 2011년 ‘서정과 현실’ 신인상에 당선됐다.

서정과 현실은 경남에서 1년에 두 차례 발행되는 전국문예지이다.

박씨는 ‘빙판’ ‘부메랑’ ‘내발자국’을, 유씨는 ‘수요일 아이’ ‘K씨의 물리치료실’ ‘봄날은 간다’를 응모했다.

심사를 맡은 이우걸(서정과 시인 편집인), 구모룡(평론가, 한국해양대 교수), 유성호(평론가, 한양대 교수)씨는 “박씨의 시편들은 삶의 중심을 견고하게 바라보는 짙은 페이소스가 남달라 보였다. 오랜 시간을 삭혀온 언어를 통해 신인으로서는 보기 드문 매우 안정된 시세계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유씨는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의 내질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시세계를 보여주었다. 작품이 꼭 필요로 하는 어조와 이미지를 구성해내는 다양하고도 안정된 능력이 탄탄한 훈련 과정을 짐작케 해줬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박씨는 당선소감에서 “겁이 덜컥 났습니다. 누군가 시는 영혼의 자식이라 했는데 나의 영혼은 육신보다 더 다리를 접니다. 한쪽 눈도 없습니다. 그런 자식을 이제 비탈진 세상 밖으로 홀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고 말했다.

유씨는 “오랜 바람이었다고 할까. 그의 언저리에서 늘 엉거주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나는, 확 끈을 놓아버렸다. 무작정 덤벼들었던 시간이었다. 내 몸에 맞는 의자를 만들기 위해 나는 오랫동안 치수를 쟀고 몸의 눈치를 살피는 시간은 바다가 내게로 온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냈다.

이학수기자 leeh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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