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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시인 13명,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시 모음집<내가 지금 그 분을 위해>출간 -경남도민일보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1,370회 작성일 20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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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넘실대는 수많은 당신, 영원한 당신'
도내 시인 13명,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시 모음집 <내가 지금 그분을 위해> 출간
newsdaybox_top.gif 2009년 06월 04일 (목) 김종현 김훤주 기자 btn_sendmail.gifkimjh@idomin.com


"내가 지금 그분을 위해 아무일도 할수 없다는 것이 아프다./ 그분을 위해 한 줄 기도를 바치는 일 밖에……/ (……) 햇살이여 눈 닦고 오는 햇살이여/ 아침이 미안하고 시리고 아파서/ 발끝이 손끝이 시리고 아파서…….

-강희근 '내가 지금 그분을 위해' 부분

"내가 잊은 당신/ 내가 버린 당신/ 내가 떠나보낸 당신/ 누군가가 죽인 당신/ 아니 내가 죽인 당신/ 당신은 바로 내 자신이었습니다.// 내게서 떠나고서야/ 비로소 이렇게 내 안에 다시 살아나신 당신/ 비열하고 잔혹한 세상에 죽음을 당하고서야/ 마침내 우리 앞에 당당하게 살아나신 당신// 이 넘실대는 수많은 당신/ 아 영원한 당신".

-오인태 '나 그리고 당신을 위한 반성문' 부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뒤에도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부경남지역 시인들이 추모시 모음집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진주, 사천, 하동, 산청 등 서부경남에서 활동하는 시인 13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뒷날인 지난달 30일 추모시 모음집 <내가 지금 그 분을 위해>를 출간했다.

이번 추모시 모음집은 박노정 시인이 주도했으며 서부경남에서 활동하는 시인 중에서 생각이 비슷한 시인들이 이심전심으로 만들었다.

참여시인은 강희근, 김경, 김남호, 김지율, 박구경, 박노정, 박우담, 양곡, 오인태, 윤덕점, 정푸른, 최영욱, 최은애 등 13명이다.

이들은 모음집에서 직책은 나타내지 않았으며 순서도 가나다 순으로 하는 등 형식을 깨고 소박한 범위 내에서 추모에 온 정성을 쏟았다. 물론 비용도 똑같이 부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갑자기 숨진 뒷날인 24일 새벽에 서재에서 아픔을 시구로 풀어낸 강희근 시인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일도 없다는 사실이 손발을 아프게 했고, 아마 이런 마음이 우리 국민의 정서였을 것"이라며 "시집을 내고 비로소 내가 국민이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박노정 시인은 "TV를 보는데 봉하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스스로 할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시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며 "생각이 나는 시인들에게 연락했을 때 기꺼이 자기 일처럼 응해주었다"라고 말했다.

리플릿 형식으로 표지까지 쳐서 24쪽이다. 모두 400부를 찍었으며 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영전에 50부를 헌정했다.

문의 박노정 011-551-7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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