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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인들이 뽑은 우리 시대 좋은 시조는
작성자 경남문학관
댓글 0건 조회 3,655회 작성일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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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인들이 뽑은 우리 시대 좋은 시조는
시조전문지 ‘시조 21’ 설문조사
‘개화’ ‘내 사랑은’ 공동 1위 선정
기사입력 : 2011-04-06   이학수 기자 btn_facebook.jpg 페이스북  btn_twitter.jpg 트위터  btn_me2day.jpg 미투데이



꽃이 피네, 한 잎 한 잎 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
마침내 남은 한 잎이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 나도 아려 눈을 감네 -개화(이호우)


한 빛 황토재 바라 종일 그대 기다리다,
타는 내 얼굴 여울 아래 가라앉는,
가야금 저무는 가락, 그도 떨고 있고나.(하략) -내 사랑은(박재삼)


시조시인 19명으로부터 ‘우리 시대의 좋은 시조 10선’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호우의 ‘개화’와 박재삼의 ‘내 사랑은’이 각 14명의 지지를 받아 첫 번째로 꼽혔다.

최근 발행된 시조전문지 ‘시조21’은 ‘정예시인 19명의 눈에 비친 오늘의 좋은 시조’ 특별기획에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운의 ‘구룡폭포’(11명)와 이병기의 ‘난초’(11명), 정완영의 ‘조국’(9명), 김상옥의 ‘봉선화’(8명), 장순하의 ‘고무신’(5명), 이영도의 ‘보리고개’(5명), 이우걸의 ‘팽이’(5명), 김제현의 ‘풍경’(4명)이 뒤를 이었다.

지난 10년간 발표된 작품 중 좋은 시조 10편에는 정수자의 ‘금강송’이 11명의 지지를 받아 최고에 뽑혔다. 다음으로 박권숙의 ‘주흘관을 지나며’(7명), 이정환의 ‘애월바다’(6명), 오승철의 ‘셔?’(6명), 민병도의 ‘장국밥’(5명), 유재영의 ‘은유로 오는 가을’(4명), 이우걸의 ‘부록, 부록같은’(4명), 박기섭의 ‘달의 문하’(4명), 이승은의 ‘복사꽃 그늘’(4명), 조오현의 ‘아득한 성자’(4명)가 선정됐다.

지난 10년간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시조시인에는 민병도(16명), 박기섭(16명), 정수자(12명), 이승은(9명), 박권숙(8명), 오승철(8명), 이종문(8명), 김일연(7명), 신필영(7명)이, 시조 발전을 위해 주목되는 시인 10명에는 권갑하(12명), 강현덕(10명), 이달균(10명), 박현덕·서숙희·선안영·정경화(8명), 민병도·이송희(7명), 박권숙·박기섭·이종문·이지엽(6명)이 꼽혔다.

이학수기자 leeh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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