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한 시조집 <잠들지 않는 강> 펴내
작성자 경남문학관
본문
나직하고 담백한 자연예찬
김교한 시조집 ‘잠들지 않는 강’
원로문인 김교한(82) 시조시인은 여섯 번째 시조집 ‘잠들지 않는 강’을 냈다.
‘밤마다 초당방을 지켜준 유년의 친구/촘촘히 소리 박힌 책갈피를 넘겨주며/적막한 골목을 열어준 노을 되어 주었다.’<추억의 촛불 부분>
시조집에는 ‘고목 그 남루한 경’ 등 69수를 담았다. ‘만추의 느티나무’ ‘노비산의 봄’ ‘백운산의 동백림’ ‘가을 내원사’ 등 자연을 천착, 깊은 관조가 느껴지면서 원로다운 관록이 묻어난 작품들이다.
이우걸 시조시인은 “수사가 야단스럽지 않고 담백하여 글이 곧 사람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김복근 시조시인은 “자연에 대한 탐구와 생성 소멸의 변증, 절제와 응축, 한국화를 연상하게 하는 여백의 미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율’ 창간 멤버이며 지역 시조문학 부흥에 크게 기여한 김 시인은 울주 출생으로 1966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조집 ‘대’ ‘미완성 설경 한 폭’ 등이 있으며, 성파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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