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학관

“연극이야말로 어린이의 심성을 곱게 가꾸어나가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엮었습니다.”

마산의 이한영씨가 두 번째 아동극본집 ‘신나는 아동극 세상(철학과 현실사刊)’을 냈다. 어린이들이 직접 공연할 수 있는 창작 아동극 13편을 담았다. 아버지의 실업, 친구간의 갈등 등 어린이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극 전개로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아동극은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어린이나 관람하는 어린이나 모두 하나가 되어 극 속에 빠진다”며 “어린이들이 이렇게 연극 공연을 통해 함께 감동을 나누면서 곱고 아름다운 심성을 가꿔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책에 실린 밀양여중 1학년 조수빈 학생의 삽화가 눈길을 끈다. 순수한 동심과 상상력이 돋보인다.

이씨는 산청에서 태어났으며 아동문예문학상에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진주교육대를 졸업, 30년 교직생활 끝에 정년 퇴임했다. 경남아동문학상과 마산예술공로상을 수상했고, 아동극집 ‘꼬마 마녀 단불이’, 교단수필집 ‘광려산에 부는 바람’ 등을 냈다.

조고운기자 luc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