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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경남문인 `발자취´ 되짚는다
작성자 munhak
댓글 0건 조회 4,469회 작성일 200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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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 (경남신문 2005. 7.26)

잊혀진 경남문인 ´발자취´ 되짚는다
 

  조선어학회 주도 ´이극로´ 의료문학사 으뜸 ´김대봉´ 평전·전집 잇따라 나와


  경남출신 문학인으로 근대문학사에서 잊혀졌던 인물들이 책으로 승화되어 나왔다.


  먼저 김해 출신 포백 김대봉(1908~1943). 경남·부산지역문학회 한정호 회장이 <포백 김대봉 전집(세종출판사刊)>을 엮었다. 의사문인이었던 김대봉을 대상으로 삼아. 의료문학이란 입장에서 그의 삶과 문학살이에 대해 살폈다.

<사진>포백 김대봉이 동인으로 활동한 ´맥´의 무리들. 아쉽게도 이 인물들 중에 누가 포백인지 , 또 포백이 있는지 조차도 모른다.


  포백은 1930년대 인간사랑을 몸소 실천했던 의사이자 문학인이었다. 나라 잃은 시대에 겨레의 아픔을 치료해 주면서 인간주의적 세계관을 되살려 문학으로 형상화했다.


  시 147편. 단편소설 4편. 비평과 수필 23편. 의학상식에 관련된 글 11편을 남겼다. 그는 문학과 의학이 만나는 꼭지점을 인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찾고 있다. 특히 자신의 의료체험을 적극적으로 작품 속에 끌어들여 독특한 문학세계를 펼쳐 보인다. 엮은이는 “이런 점에서 포백을 의료문학사의 앞머리에 올려세워도 손색이 없을 문인”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어학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 의령 출신
이극로(1893~1978)는
분단의 장벽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고려대 한국근대사 전공
박용규씨가 평전 <북으로 간 한글운동가
이극로(차송刊)>를 엮었다.
그동안 월북인사라는 이유로 많은 업적들이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사진>1930년경의 이극로


  일제강점기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하다 1929년 귀국하여
함흥감옥에 갇히기 전까지 14년간 한글을 지키고 보급하는
 운동에 헌신해 왔다. 그의 주도로 한글사전. 맞춤법 통일.
표준어 확정. 외래어 표기법 통일 등이 이루어졌고.
한글보급운동이 확산됐다.


  저자는 “남과 북의 이념을 떠나 조국과 민족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물불 이극로의
삶을 조명하여 그가 우리 역사의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었음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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