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시인 첫 시집 <이쑤시개꽃> 발간
작성자 경남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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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김동현 시인 첫 시집 ‘이쑤시개꽃’ 발간 | |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장 김동현 시인(43)이 첫 시집 ‘이쑤시개꽃’을 냈다. 1998년 자유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후 10년 만이다. 시를 토하고 고치고 다듬기를 수십 번, 시인에게 시집은 ‘그냥 쉽게 내는 책’이 아니었다. 그러다 “못난 자식도 자식이다. 거두어야 한다”는 친구의 말에 ‘저지르고 볼 일’이라며 책을 엮게 된 것이다. 시집은 그의 고향 부산의 부둣가 내음으로 가득하다. 시인은 ‘아나고 살보다도 초장 맛이 그리운 코발트빛 유년’ 시절을 부지런히 길어 올린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부산 가잔 남편 말이 하도 반가워 애 밴 몸에 보따리 달랑 따라 나’선 어머니, ‘만삭 아내를 버려두고 배를 타러 나’간 ‘무지렁이 농투성이’ 아버지가 있다. ‘어린 것 업은 새댁이 세상살이가 스스러워/곰장어 사라 외기가 수줍다/“(중략)꼼장어 사이소” /상기된 볼로 엄마가 속삭이면/포대기에 싸인 어린 것이/고개는 외로 삐죽/발간 손 내밀며 따라 왼다/“꼼자 삿소”/’(곰장어 中) 문학평론가 문선영씨는 “소중한 추억과 이루지 못한 꿈들 그리고 풍부한 상상력이 넘쳐난다”며 “영리한 알레고리가 아니어서 더더욱 따뜻하게 마음을 파고 든다”고 평했다.시인은 현재 양산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한편 출판기념회는 19일 오후 7시 양산 63뷔페웨딩홀에서 열린다. 조고운기자 lucky@kn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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