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 전미선씨 사진 6장과 그림 1장 공개
가족사진, 바이올린 켜는 모습 등 자료 풍성

통영문인 1호 늘샘 탁상수(1896-1943)의 발자취와 시세계를 조명한 전문 연구서 출간으로 그동안 미공개 됐던 사진 6장이 가족에 의해 추가로 공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근대문학사상 최초의 시조 동인지 참새를 발간, 1920년대 시조부흥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늘샘 탁상수는 생몰연대조차 불확실한 문사였다.
 
지난 20여 년간 늘샘 탁상수를 연구한 한산신문 칼럼니스트인 김보한(시전문지 시계 발행인) 시인이 풍해문화재단 연구비를 지원받아 '탁상수의 발자취와 시세계 고찰'이라는 전문 연구서를 발간했다.
 
김 시인이 늘샘의 생몰 일대기에 이어 시와 시조, 민요, 동요, 수필 등 총 170편에 달하는 작품 목록을 완성해 내는 과정에서 유족과 자주 만나게 되고, 책 출간으로 더욱 돈독해졌다.
 
5월 7일 출간된 책이 늘샘의 11남매들(3남8녀) 가족들에게 전해지자 6녀인 탁숙례씨의 큰딸인 전미선(70·부산 거주)씨가 사진 6장과 그림 1점을 전해왔다.
 
그동안 가족사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늘샘 탁상수 선생의 젊은 시절 바이올린 켜는 모습과 부인인 정우연선씨와 장남인 탁영표씨가 어린 시절 함께 찍었던 사진들이 공개됐다.
 
가족사진에는 '평생의 반려'라는 문구를 달아 부인 정우연선씨를 향한 마음을 표현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로써 통영의 시조 계보를 늘샘 탁상수-하보 장응두-초정 김상옥으로 온전히 복원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특히 늘샘 동아일보 통영기자 시절과 통영신간회 활동을 통한 독립운동, 그리고 당대의 문인이었던 최천과 진산 이찬근, 황산 고두동, 초정 김상옥, 청마 유치환 등과의 활동에 관한 자세한 연구 성과가 나온 것에 이어 사진들이 추가로 공개, 자료가 더욱 풍성해졌다.



<<한산신문 발췌>>